슬리피지와 스프레드 — 보이지 않는 거래비용의 정체 (Part 4)

 

슬리피지와 스프레드 — 보이지 않는 거래비용의 정체 (Part 4)

3줄 요약

많은 분들이 주식 거래비용이라고 하면 수수료와 세금만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스프레드와 슬리피지 같은 보이지 않는 비용도 매우 중요합니다.
같은 종목을 같은 날 샀더라도, 어떤 사람은 더 좋은 가격에 체결되고 어떤 사람은 생각보다 불리한 가격에 체결되는데, 그 차이가 바로 체결 품질입니다.
투자를 오래 할수록 이 작은 차이들은 누적되며, 결국 수익률의 출발선과 투자 습관 자체를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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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왜 보이지 않는 거래비용을 알아야 하는가

  2. 거래비용은 수수료와 세금만이 아닙니다

  3. 스프레드란 무엇인가

  4. 슬리피지란 무엇인가

  5. 스프레드와 슬리피지는 어떻게 다른가

  6. 왜 어떤 종목은 거래비용이 더 크게 느껴질까

  7. 유동성이 스프레드와 슬리피지를 바꾸는 방식

  8. 시장가 주문이 비용을 키우는 순간

  9. 지정가 주문이 비용을 줄여주는 순간

  10. 초보가 보이지 않는 비용을 놓치는 대표적인 이유

  11. 실제 투자 성과에 어떻게 누적되는가

  12. 장기투자자도 꼭 알아야 하는 이유

  13. ETF와 대형주는 왜 상대적으로 유리한가

  14. 소형주·테마주에서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

  15. 보이지 않는 비용을 줄이는 실전 습관

  16. 체크리스트

  17. 다음 편 예고

  18. FAQ

*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1. 왜 보이지 않는 거래비용을 알아야 하는가

주식 공부를 막 시작하면 대부분 아래 두 가지는 금방 배웁니다.

  • 증권사 수수료가 있다

  • 매도할 때 세금이 붙을 수 있다

이건 비교적 눈에 잘 보입니다.
앱이나 HTS, MTS 화면에서도 숫자로 확인할 수 있고, 거래 내역을 보면 얼마를 냈는지 비교적 분명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 시장에서는 이보다 더 조용하게, 더 자주, 더 누적적으로 손익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스프레드슬리피지입니다.

이 두 가지는 초보자에게는 잘 체감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손해를 봤다”는 느낌은 들어도, 그 손해가 정확히 어디서 생겼는지 분리해서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상황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 분명 화면에는 10,000원 근처처럼 보였는데 실제 매수는 10,020원에 됐다

  • 샀다가 바로 팔았더니 주가는 거의 안 움직였는데 손해가 났다

  • 급하게 시장가 주문을 넣었더니 생각보다 비싸게 체결됐다

  • 같은 종목을 산 다른 사람과 비교했더니 진입 가격이 꽤 차이 났다

이럴 때 사람들은 흔히 “운이 안 좋았나 보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운보다 시장 구조주문 방식의 영향이 더 큰 경우가 많습니다.

즉, 보이지 않는 거래비용을 이해한다는 것은 단순히 용어를 하나 더 아는 것이 아니라,
왜 같은 투자 아이디어가 다른 결과를 만들었는지 설명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2. 거래비용은 수수료와 세금만이 아닙니다

주식 거래의 비용은 크게 두 층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2-1) 눈에 보이는 비용

  • 증권사 수수료

  • 거래세 또는 관련 세금

  • 환전 수수료(해외주식의 경우)

  • 기타 명시적 비용

이 비용들은 거래 내역에 숫자로 드러납니다.

2-2) 눈에 잘 안 보이는 비용

  • 스프레드

  • 슬리피지

  • 불리한 체결

  •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가격 왜곡

  • 잘못된 주문 방식으로 생긴 추가 비용

문제는 많은 초보가 첫 번째 비용만 비용으로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실제 투자에서는 두 번째 비용이 생각보다 더 자주 작동합니다.

특히 아래 같은 경우엔 그 영향이 커집니다.

  • 시장가 주문을 자주 쓸 때

  • 유동성이 낮은 종목을 거래할 때

  • 장 시작 직후처럼 변동성이 큰 시간대에 거래할 때

  • 급등주나 테마주에 추격 진입할 때

  • 주문 수량이 호가창 대비 작지 않을 때

즉, 거래비용은 “앱에 찍히는 숫자”만이 아니라,
내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방식으로 거래했는가까지 포함해서 봐야 합니다.


3. 스프레드란 무엇인가

스프레드는 아주 기본적이면서도 아주 중요합니다.

쉽게 말하면,

스프레드 = 최우선 매도호가와 최우선 매수호가의 차이

예를 들어 어떤 종목의 호가가 아래와 같다고 해보겠습니다.

  • 최우선 매수호가: 10,000원

  • 최우선 매도호가: 10,010원

이 경우 스프레드는 10원입니다.

이 숫자가 왜 중요할까요?
왜냐하면 실제 거래는 보통 이 사이에서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 지금 당장 사려면 대체로 10,010원 쪽을 받아야 합니다

  • 지금 당장 팔려면 대체로 10,000원 쪽을 받아야 합니다

즉, 아주 단순하게 말하면 즉시 사고 즉시 팔수록 스프레드만큼 불리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걸 실제 감각으로 바꾸면 이렇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시장은 “딱 하나의 가격”으로 움직이는 게 아닙니다

  • 항상 사려는 가격과 팔려는 가격 사이에 간격이 있습니다

  • 그 간격이 곧 거래의 마찰입니다

스프레드가 좁으면 시장이 매끄럽고,
스프레드가 넓으면 거래가 거칠어집니다.

그래서 같은 종목이라도
어떤 날은 거래가 편하고, 어떤 날은 “왜 이렇게 불리하지?” 싶은 느낌이 드는데,
그 차이의 시작점에 스프레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슬리피지란 무엇인가

슬리피지는 스프레드와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 다른 개념입니다.

쉽게 정의하면,

내가 기대했던 가격과 실제 체결된 가격 사이의 차이

예를 들어 화면을 볼 때는 10,010원 정도에서 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실제 체결은 10,030원, 10,040원까지 올라가 버렸다면 그 차이가 슬리피지입니다.

즉, 슬리피지는 “예상보다 미끄러진 체결 가격”이라고 이해하면 좋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 최우선 매도호가 수량이 적었을 수 있습니다

  • 내 주문 수량이 생각보다 컸을 수 있습니다

  • 동시에 다른 사람 주문이 몰렸을 수 있습니다

  • 호가창이 빠르게 바뀌었을 수 있습니다

  • 유동성이 얇아서 한 단계가 아니라 여러 단계 위에서 체결됐을 수 있습니다

슬리피지는 특히 아래 같은 상황에서 커지기 쉽습니다.

  • 장 시작 직후

  • 급등주, 급락주

  • 실적 발표 직후

  • 뉴스가 막 나온 종목

  • 거래량이 적은 종목

  • 시장가 주문 사용 시

즉, 슬리피지는 그냥 “기분 나쁜 체결”이 아니라
호가 구조와 시장 흐름이 만들어내는 실제 비용입니다.


5. 스프레드와 슬리피지는 어떻게 다른가

두 개념은 함께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서 헷갈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차이를 분명히 이해해야 합니다.

스프레드

  • 지금 보이는 최우선 매수호가와 최우선 매도호가 사이의 간격

  • 거래를 하기 전에도 확인 가능

  • 시장 구조상 기본적으로 존재하는 마찰

슬리피지

  • 내가 기대한 가격과 실제 체결 가격 사이의 차이

  • 거래가 발생한 뒤에 더 분명하게 체감

  • 주문 방식, 수량, 유동성, 속도에 따라 달라짐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스프레드는 시장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간격

  • 슬리피지는 내 주문이 실제로 체결되며 벌어진 추가적인 미끄러짐

예를 들어 스프레드가 좁아도 슬리피지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스프레드가 넓은데도 지정가를 잘 사용하면 슬리피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즉, 둘은 비슷하지만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둘 다 결국 체결 품질에 영향을 줍니다.


6. 왜 어떤 종목은 거래비용이 더 크게 느껴질까

같은 매수 금액인데 어떤 종목은 체결이 편하고, 어떤 종목은 유난히 불리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보통 아래 요소들의 조합입니다.

6-1) 거래량 차이

거래량이 풍부한 종목은 주문이 많이 오가므로 가격이 비교적 부드럽게 연결됩니다.
반대로 거래량이 적으면 작은 주문에도 가격이 튈 수 있습니다.

6-2) 호가 잔량 차이

호가창에 대기 수량이 두텁게 깔려 있으면 큰 충격 없이 거래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잔량이 얇으면 한 단계, 두 단계, 세 단계씩 가격을 타고 올라가거나 내려가며 체결될 수 있습니다.

6-3) 투자자 관심도 차이

많은 사람이 보는 대형주는 일반적으로 호가가 촘촘합니다.
반대로 관심이 덜한 종목은 거래 공백이 생기기 쉽습니다.

6-4) 변동성 차이

급격히 흔들리는 종목은 호가가 빨리 변하기 때문에 슬리피지가 커질 수 있습니다.

즉, 종목마다 거래비용이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단순히 “비싼 주식이라서”가 아니라,
그 종목의 유동성과 호가 구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7. 유동성이 스프레드와 슬리피지를 바꾸는 방식

유동성은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축 중 하나입니다.

유동성이란 아주 쉽게 말하면,

원하는 순간, 큰 가격 왜곡 없이 거래할 수 있는 정도

유동성이 높으면 보통 아래 같은 특징이 나타납니다.

  • 스프레드가 좁다

  • 호가 잔량이 많다

  • 슬리피지가 작다

  • 시장가 주문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작다

  • 체결 품질이 좋다

반대로 유동성이 낮으면 아래와 같은 일이 생깁니다.

  • 스프레드가 넓어진다

  • 한 호가에 쌓인 수량이 적다

  • 시장가 주문이 여러 단계 위아래로 체결될 수 있다

  • 슬리피지가 커진다

  • 체결 가격 예측이 어려워진다

즉, 유동성은 단순히 “거래가 많다/적다”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실제로 어떤 가격에 거래하게 되는가를 바꾸는 핵심 요소입니다.

그래서 같은 시장가 주문도
유동성이 높은 ETF에서는 큰 문제 없이 지나갈 수 있지만,
유동성이 낮은 테마주에서는 생각보다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8. 시장가 주문이 비용을 키우는 순간

시장가 주문은 빠르고 편합니다.
하지만 편한 만큼 비용이 숨어들기 쉽습니다.

시장가 주문이 특히 위험해지는 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8-1) 스프레드가 넓을 때

이때 시장가로 매수하면 처음부터 꽤 불리한 가격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8-2) 잔량이 얇을 때

최우선 매도호가에 물량이 적으면 내 주문이 그 위 가격까지 밀고 올라가며 체결될 수 있습니다.

8-3) 변동성이 큰 순간

호가가 순식간에 바뀌어, 내가 본 가격과 실제 체결 가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8-4) 장 시작 직후

주문이 몰리며 가격 발견 과정이 아직 안정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8-5) 추격매수 심리가 강할 때

이때는 보통 판단보다 감정이 앞서기 때문에, 시장가 주문이 실수를 더 크게 만듭니다.

즉, 시장가 주문이 문제라기보다
시장가 주문이 비용을 숨기기 쉬운 구조를 가진 주문 방식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9. 지정가 주문이 비용을 줄여주는 순간

지정가 주문은 비용을 “없애는” 마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감수할 최대 가격을 정할 수 있게 해줍니다.

지정가 주문이 유리해지는 순간은 보통 아래와 같습니다.

9-1) 스프레드가 넓은 종목

시장가보다 불리한 체결을 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9-2) 내가 납득한 가격 기준이 분명할 때

“이 가격 이상은 부담스럽다”는 기준이 있다면 지정가가 맞습니다.

9-3) 감정적으로 급해질 수 있는 상황

지정가는 조급함을 가격 기준으로 묶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9-4) 분할매수를 할 때

분할매수는 원래 가격을 나눠 접근하는 전략이므로 지정가와 궁합이 좋습니다.

9-5) 유동성이 얇은 종목

시장가보다 슬리피지를 줄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물론 지정가에도 단점은 있습니다.
체결이 안 될 수 있고, 가격이 잠깐 찍혔어도 내 차례가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중요한 건 지정가가 체결되지 않을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가격 방어를 시도하는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10. 초보가 보이지 않는 비용을 놓치는 대표적인 이유

많은 초보가 스프레드와 슬리피지를 잘 못 느끼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0-1) 현재가만 보기 때문

현재가만 보면 “거의 그 가격에 산 것 같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최우선 매도호가와 체결 가격을 봐야 합니다.

10-2) 한 번의 거래만 보기 때문

한 번은 차이가 작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면 누적됩니다.

10-3) 손실 원인을 종목 탓으로만 돌리기 때문

종목이 흔들려서 손실이 난 줄 알았는데,
사실은 진입부터 불리하게 시작한 경우도 많습니다.

10-4) 체결 내역을 복기하지 않기 때문

주문 후 실제 체결 가격, 체결 수량, 평균 단가를 확인하지 않으면
내가 어떤 비용을 냈는지 감각이 생기지 않습니다.

10-5) 시장가 주문을 너무 당연하게 쓰기 때문

특히 처음에는 시장가가 편해서 자주 쓰게 되는데,
그 편리함 뒤에 숨어 있는 비용은 잘 보지 못합니다.


11. 실제 투자 성과에 어떻게 누적되는가

많은 분들이 “몇 원 차이가 뭐 그렇게 크겠어”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만 보면 맞는 말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 성과는 보통 한 번의 매수로 끝나지 않습니다.

  • 분할매수

  • 추가매수

  • 리밸런싱

  • 비중 조절

  • 매도 후 재진입

  • 장기적인 반복 투자

이런 과정이 반복될수록
매번 작게 새는 비용이 전체 수익률에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아주 단순하게 생각해봅시다.

  • 매수할 때마다 생각보다 0.2~0.5% 정도 불리하게 체결된다

  • 이게 1회가 아니라 여러 번 반복된다

  • 매도할 때도 비슷한 일이 생긴다

이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무시하기 어려워집니다.

특히 단기매매나 회전율이 높은 투자에서는 더 치명적입니다.
왜냐하면 거래 횟수가 많을수록 스프레드와 슬리피지 비용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즉, 보이지 않는 비용은 한 번 크게 때리는 비용이 아니라
조용히 반복되며 계좌를 갉아먹는 비용에 가깝습니다.


12. 장기투자자도 꼭 알아야 하는 이유

장기투자자는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나는 자주 사고파는 사람이 아니니까 괜찮다.”
“좋은 기업만 오래 들고 가면 된다.”
“몇 틱 차이는 의미가 작다.”

장기적으로 보면 어느 정도 맞는 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투자자도 완전히 자유롭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장기투자 역시 아래 같은 과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 정기적인 매수

  • 분할 진입

  • 배당 재투자

  • 포트폴리오 재조정

  • 비중 축소 또는 확대

이때마다 체결 품질이 계속 조금씩 나쁘다면
그 차이는 결국 평균 매입단가와 누적 수익률에 반영됩니다.

또한 장기투자자일수록 충동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기 보유를 한다는 이유로 아무 가격에나 사는 습관이 생기면,
좋은 기업을 비싸게 사는 실수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즉, 장기투자자에게 스프레드와 슬리피지 이해는
단타 기술이 아니라 좋은 진입 습관을 만드는 기초 체력에 가깝습니다.


13. ETF와 대형주는 왜 상대적으로 유리한가

초보자에게 ETF나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편하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보통 ETF나 대형주는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습니다.

  • 거래량이 풍부한 경우가 많다

  • 호가가 촘촘한 경우가 많다

  • 스프레드가 비교적 좁다

  • 체결 품질이 양호하다

  • 시장가 주문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작다

물론 모든 ETF가 다 같지는 않고, 모든 대형주가 언제나 안전한 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일반적으로는 소형주보다 체결 환경이 나은 편입니다.

그래서 처음 투자하는 분들이
“왜 어떤 종목은 편하고, 어떤 종목은 거칠지?”라고 느낄 때
그 차이 뒤에는 종종 유동성과 스프레드 구조가 있습니다.


14. 소형주·테마주에서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

반대로 소형주, 테마주, 급등락 종목은 보이지 않는 비용이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 관심이 몰릴 땐 주문이 한쪽으로 쏠리기 쉽고

  • 변동성이 커서 호가가 빨리 흔들리고

  • 잔량이 얇아 체결이 여러 단계로 넘어가기 쉽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래 상황은 조심해야 합니다.

  • 뉴스 직후 급등하는 종목

  • 상한가 근처 종목

  • 거래량이 갑자기 몰린 종목

  • 소액이라도 호가창 대비 수량이 의미 있는 종목

이때 시장가 주문을 쓰면,
“들어갔다”는 만족감은 있을 수 있지만
“생각보다 훨씬 비싸게 들어갔다”는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즉, 이런 종목에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건
“오를까?”보다도 **“내가 어떤 가격에, 어떤 방식으로 체결될까?”**입니다.


15. 보이지 않는 비용을 줄이는 실전 습관

이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실제로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

15-1) 주문 전에 스프레드를 먼저 본다

현재가만 보지 말고, 최우선 매수호가와 최우선 매도호가 차이를 봐야 합니다.

15-2) 유동성이 얇은 종목에선 시장가를 신중히 쓴다

특히 장 시작 직후, 뉴스 직후, 급등 구간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15-3) 지정가를 기본 습관으로 가져간다

무조건 지정가만 쓰라는 뜻은 아니지만,
초보자에겐 가격 통제 습관이 큰 도움이 됩니다.

15-4) 수량을 나눠서 접근한다

한 번에 큰 수량을 던지기보다, 나누어 주문하면 슬리피지를 줄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15-5) 체결 내역을 복기한다

내가 생각한 가격과 실제 체결 가격이 얼마나 달랐는지 확인해보면,
슬리피지 감각이 생깁니다.

15-6) 조급한 마음으로 누른 주문을 경계한다

스프레드와 슬리피지는 종종 감정과 함께 커집니다.
놓칠까 봐 급해질수록 비용을 많이 내기 쉽습니다.

15-7) 거래 시간대를 신경 쓴다

장 초반과 장 마감 무렵, 뉴스 직후에는 체결 품질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즉, 보이지 않는 비용을 줄이는 핵심은
특별한 비법이 아니라 속도보다 구조를 먼저 보는 습관입니다.


16. 체크리스트

주문 전에 아래 항목을 빠르게 확인해보면 좋습니다.

  • 지금 스프레드는 좁은가, 넓은가

  • 호가 잔량은 충분한가

  • 유동성이 좋은 종목인가

  • 시장가를 꼭 써야 하는 상황인가

  • 지정가로도 충분히 접근 가능한가

  • 지금이 장 초반/뉴스 직후 같은 불안정한 시간인가

  • 내 주문 수량이 호가창에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닌가

  • 지금 내 판단은 냉정한가, 조급한가


17. 다음 편 예고

다음 편에서는 **“유동성이란 무엇인가 — 잘 팔리고 잘 사지는 종목의 조건”**을 주제로 이어가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거래량과 유동성을 같은 뜻처럼 쓰지만, 실제로는 미묘하게 다르고 투자 판단에서도 역할이 다릅니다.
다음 글에서는 유동성이 왜 체결 품질, 가격 안정성, 변동성, 투자 난이도까지 바꾸는지 더 자세히 정리하겠습니다.


18. FAQ

Q1. 스프레드는 무조건 좁을수록 좋은가요?

대체로는 그렇습니다. 스프레드가 좁을수록 즉시 거래할 때의 불리함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다만 좁다고 해서 항상 좋은 종목이라는 뜻은 아니고, 체결 환경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Q2. 슬리피지는 시장가 주문에서만 생기나요?

주로 시장가 주문에서 더 크게 체감되지만, 꼭 그것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시장에서는 지정가 주문도 예상과 다른 방식으로 체결되거나 아예 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Q3. 장기투자자는 스프레드와 슬리피지를 크게 신경 안 써도 되지 않나요?

한 번만 보면 작은 차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투자도 여러 번의 분할매수와 리밸런싱이 반복되기 때문에, 그 차이가 누적될 수 있습니다.

Q4. ETF는 무조건 스프레드가 좁나요?

대체로 대형 ETF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지만, 모든 ETF가 항상 좁은 것은 아닙니다. 거래량과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Q5. 초보가 가장 먼저 줄여야 할 보이지 않는 비용은 무엇인가요?

대부분의 경우 조급한 시장가 주문에서 생기는 불리한 체결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출처는

  • 한국거래소(KRX)

  • 금융감독원 금융교육센터

  • CFA Institute

  • 주요 글로벌 ETF/인덱스 운용사 교육자료

  • 주요 증권사 투자자 교육자료


*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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